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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17호 북경에서 서울까지 서울에서 하동까지
조문환 기자    2015-06-03 15:33 죄회수  4441 추천수 1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  저장  주소복사



북경에서 서울까지 1시간 반, 서울에서 하동까지 7시간



최근 서울에서 광주까지 KTX가 신설되어 1시간 반 만에 주파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.

말 그대로 꿈과 같은 현실입니다.

그런데 말이지요, 빨리 와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요?

빨리 오면 그만큼 시간이 남는 것일까요?

빨리 온 만큼 빨리 가야하고 그만큼의 일들이 더 많아지지 않겠는지요?

지난주에 김병종교수님이 하동엘 다녀가셨습니다.

연휴라서인지 서울에서 하동까지 7시간을 달려 오셨더군요.

하지만 차에서 내리시는 교수님의 얼굴은 “미소가득”이었습니다.


다음 날 강의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.

“북경에서 서울까지 1시간 반 만에 왔는데, 서울에서 하동까지 7시간 만에 왔습니다.

단지 하동에서 하루만 머물렀을 뿐인데 꼭 3일은 머물다 가는 것 같습니다“



그러니까 하동의 느린 시간이 교수님의 시간을 이틀이나 늘려 놓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?


하동이 이런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

만약 대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씩 하곤 합니다.

한 마디로 대박이 났을 수도 있지만 저는 “쪽박”을 찼을 것이다는 생각입니다.

그 정도의 거리라면 1시간 만에 도착 할 수 있을 것이고

오늘날의 하동이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은 무참히 짓밟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.


그래서 저는 “하동이 서울에서 멀어서 참 ~~ 다행이다”는 말을 자주하곤 합니다.



혹시 시간을 연장해서 사용하시고 싶은 분,

수명연장을 원하시는 분은 하동으로 오실 것을 제안 드립니다.

1시간을 3시간으로 연장시켜 드리고

30년을 90년으로 연장시켜 드리겠습니다 ^*^




이만큼



손을 펴려면 이만큼은 고와야 하고


노래를 하려면 이 정도는 불러야 하고


미소를 지으려면 이 정도는 밝아야 하고


손잡으려면 이만큼은 따스해야 한다





태그  하동 조문환, 이만큼,김병종교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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